北"부정선거 타령 앞장엔 막말 민경욱"
민경욱 "황공하옵게…정으니 땡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4·15 총선 부정선거에 따른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 제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9일 "4월 총선에서 대참패로 미궁에 빠진 미래통합당 패거리들 속에서 '부정선거' 타령이 그칠 줄 모르고 울려 나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언급했다. 민 의원은 "황공하옵게 북한이 왜 여기에 기어 나오냐"며 "으니 땡큐!"라고 했다. '으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부르는 별명이다.

이 매체는 이날 '부정한 자들의 부정선거 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정선거 타령의) 앞장에는 막말과 망언, 입심세기로 유명한 민경욱이 나서서 '사전투표조작의혹', '세상 뒤집어질 선거조작증거 공개'를 떠들어대고 있으며, '미통당' 상층부 것들은 그것이 여론화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남조선 각계는 '반성하고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무슨 힘이 남아돌아 부정선거타령인가', '아직 정신 못 차린 보수'라고 성토하며 분격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공하옵게 북한이 왜 여기에 기어 나오냐"며 "이거 북한도 관련된 거였냐"고 했다. 그는 또 "여하튼 내 주장이 정품이라는 걸 인증해준 셈이니, 으니 땡큐!"라고 썼다.

민 의원은 또 "그나저나 지금부터 진짜로 사주경계하며 내 목 붙어있나 꼭 붙잡고 돌아다녀야 되겠다. 아이고, 무시라!"라며 "저는 절대로 자살 같은 거 할 사람 아닙니데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제보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선관위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개표 사무원을 위촉했다며, 개표 조작에 중국인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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