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선전매체 통해 북중·북러 친서외교 공개
메아리 "南 호전광들, 북침전쟁 책동에 미쳐 날뛰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17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중국, 러시아와의 친서 외교를 공개하며 전통적 우방국가와의 친선 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신의없는 국가"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날로 강화 발전되는 조중, 조로 친선협조 관계'라는 글에서 북러 관계에 대해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시며 우리 국가의 대외적 권위와 위상을 더 높이 떨쳐가시는 절세의 위인"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양국 정상 간 회담과 친서 교환 등을 밀월의 '증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하는 조중(북중) 친선'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시기 조중 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 공동의 지향과 이익에 맞게 좋게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정은·시진핑 집권 이후 여러 차례 이뤄진 정상회담과 코로나19 친서 교환 등을 거론하며 "조중친선은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날로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선 "호전광들이 북침전쟁 책동에 미쳐 날뛴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북침전쟁 책동에 미쳐 날뛰며 조선반도에 냉기를 몰아오고 있다"며 "대결의식이 골수에 꽉 들어찬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에게는 북남 군사분야 합의를 준수하려는 티끌만 한 의지조차 없다"고 했다.

'메아리'는 '신의 없는 상대와 무엇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함께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의 강행과 무력증강에 계속 광분해온 것은 우리 공화국의 선의와 진정에 대한 용납 못 할 우롱이며 무례무도한 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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