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 대통령 겨냥 "배설물 모아 도발책자 만들어" 비난

북한은 15일 남한이 북한 인권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통일연구원이 매년 내는 '북한인권백서 2020'을 반박한 것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한인권백서2020’ 발간에 대해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동족간에 불신과 반목을 야기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대결망동"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며 주제넘게 남에게 삿대질하기 전에 5·18 희생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원한의 대못도 뽑아주지 못하는 무맥하고 가련한 제 처지와 집안의 한심한 인권 실상이나 돌아보고 수치를 느껴야 한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인권의 기본징표인 자주권도 없는 식민지 하수인, 외세로부터 버러지 취급을 당하는 남조선당국이 그 누구의 인권을 입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했다.

특히 '남조선집권자'를 언급하며 "앞에서는 협력을 운운하며 노죽을 부리고 뒤에서는 아랫것들을 시켜 탈북자 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들을 모아 도발책자나 만들게 하니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팎이 다르고 분별도 체면도 다 잃고 더러운 짓만 해대는 것들과는 애당초 상대할 필요조차 없다"며 "우리 인민의 자주적 존엄과 권리에 먹칠을 하려 드는 자들은 그 누구든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11일 공개한 백서에서 자의적이고 광범위한 사형 집행, 정치범 수용소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17년 취임해 그해 9월부터 지금까지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공석(空席)으로 남겨두고 있어 “‘정권 코드’에 맞추느라 북인권의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