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4·27 2주년 기념사 언급하며
"몇 년째 귀아프게 들어오는 '청높은 웨침'
남북관계 교착은 "南정부 표리부동 때문"…김연철 발언도 비판
 
4월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13일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의 표리부동 때문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와 표리부동'이라는 글을 올리고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말과 행동의 불일치,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때문"이라며 "앞에서는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떠들고 실지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에 매여달리고있으니 북남관계가 개선될래야 개선될수 없는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북남관계가 보다 위험한 파국에로 치닫게 되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라며 "도끼로 나무를 찍고 숲에 불을 지르면서도 '산림조성', '산불방지'를 떠드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또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불행한 남북관계의 력사를 끝내겠다' '남북협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 '남북관계의 공간을 넓혀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등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출처 없이 인용한 후 "누가 들어도 남조선당국이 늘 입에 달고있는 소리들임을 잘 알수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몇 년째 귀아프게 들어오는 '청높은 웨침'들이다. 그렇게 매일과 같이 외치려니 '수고'도 어지간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장관 취임식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불행한 남북관계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9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선 "남북협력을 위한 국내외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이었던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결정 기념식' 기념사에서 "다시 남북 간 철길을 따라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꿈꾸며 정부는 남북관계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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