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당국의 위선적행위에 침을 뱉는것은 너무도 응당"
文대통령 전날 남북관계 언급에 아직 직접적 반응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1일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떠들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흉심이 꽉 들어찬 남조선당국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서 해나가자"고 말한 다음 날에 이같이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매체는 "다 아는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늘쌍 북남사이의 '대화'이니, '관계개선'이니, '협력'이니 하며 곧잘 떠들어왔다"며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이미 폭로된바와 같이 남조선당국은 지난 4월 중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2호기를 비밀리에 끌어들여 배치하였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온 겨레가 말과 행동이 다른 현 당국의 위선적행위에 침을 뱉는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문 대통령이 전날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선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 보건협력 등 각종 제안에 호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금 코로나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계속 독촉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우리 제안이 북한에 의해 받아들여지도록 대화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방역 협력에 대해 "유엔 제재에도 저촉이 안 되고, 남북 국민 모두의 보건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우선 추진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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