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우리 군(軍)의 무기 도입과 군사훈련 등을 겨냥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0일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무력증강 책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이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달 19일 트위터에 ‘대한민국공군’ 글자가 적힌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1기 사진을 공개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트위터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달 19일 트위터에 ‘대한민국공군’ 글자가 적힌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1기 사진을 공개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트위터 캡처

매체는 우리군이 미국으로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를 도입한 것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천궁’이 최근 군에 인도된 것 등을 겨냥해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2800톤급 신형 호위함 ‘동해함’ 진수식과 2030년까지 60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DX)’을 개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동족과 기어이 힘으로 대결하려는 어리석은 야망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에서는 평화와 관계 개선에 대해 읊조리고 실지에 있어서는 외세에 추종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긴장 격화에로 몰아가는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의 이중적 행태는 더 큰 화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현대판 야누스 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군의 훈련과 무기도입이)북남관계 파국과 전쟁 위기의 고조뿐”이라며 “남조선 군부가 기회만 있으면 떠드는 대화나 평화를 정말로 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인민무력성(국방부 격)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자 군사 대결의 극치이며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0/2020051000339.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