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엔 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 겨냥해
"가짜뉴스로 남조선 사람들 혼돈"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7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치매설'을 언급하며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일엔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 있는 가짜 뉴스가 사람들을 혼돈 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한 보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김종인의 건강이상설 나돌아, 전문의사 치매 전 단계 증상으로 진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김종인이 치매전단계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건강이상설이 나돌고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얼마 전 남조선의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총선' 기간 김종인이 취한 언행들을 분석한 결과 치매전단계증상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고 했다.

메아리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달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당시 방명록에 '미래통합당'을 '민주당'으로 적으려다 급히 수정한 사례, 같은 달 3일 인천 유세에서 '미래통합당'을 '통합민주당'으로 부른 사례 등을 거론했다.

매체는 "이 교수가 지금껏 내가 진단한 환자들과 김종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그가 뇌장애 여부와 관련한 검진부터 받아보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서울 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누구인지, 이 글을 어디에 올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메아리는 지난 5일엔 "남조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권력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악을 써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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