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신리 ICBM 지원시설 관련 보고 없었다"
"영변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준비 징후 식별 안 돼"
"풍계리 핵실험장·동창리 발사장도 특이 동향 발견 안 돼"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과 관련해 평양 인근에 새로운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신리 탄도미사일(ICBM) 지원시설'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시한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 신리에 탄도미사일 관련한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또 해당 시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 등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다고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특이 동향이 발견된 게 있었다면 국정원이 보고했었을 것"이라며 "동창리 (위성)발사장 등 여러 군데에서 특이한 동향이 발견된 것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동향과 관련해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내 50메가와트(MWe) 원자로는 2018년 말 이후 가동 중단 상태고, 재처리 시설 가동 준비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는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 출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진수 관련 준비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과 대외정책 등에 관해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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