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 소동으로 한국 내 탈북민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모두 부정확하다고 간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6일 아사히신문은 CNN 보도로 사망설이 제기된 김정은의 상태와 관련해 태영호, 지성호 등 탈북민 출신 야당 인사가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한 북한의 전 고위 관계자는 "북한 소식통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북한 내부와 연락을 주고 받는 탈북자인 경우가 많다"며 "소문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하고, 권력 핵심에 접근할 수 있는 탈북자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탈북자 정보가 모두 부정확한 것으로 간주돼 앞으로 당국의 발표만 믿는 편향된 환경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김정은 사망설의 발단이 된 미국 대북전문매체 NK뉴스의 '심혈관 시술 보도'에 대해 "김정은이 받은 치료 수준과는 맞지 않는 병원이 거론되는 등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로 신종 코로나 기피를 위한 잠적했을 지 모른다거나, 권력 장악을 위한 홍보 방식 변경이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참배 불참 배경일 수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면 혼란이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