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전문 사이트 보고서…"현재까지 공개된지 않은 시설"
"北 모든 미사일·발사대 수용 가능…이르면 올해 말 완공"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주변 ‘신리’라는 곳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시설이 이르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조셉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5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 시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수도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신리에 2016년 중반부터 짓기 시작한 이런 성격의 건물이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라고 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신리 지역에 지어지고 있는 시설 내 일부 고층 건물은 화성-15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보관될 수 있을 만큼 크다”며 “이는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는 곳으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관련 발사대, 지원 차량을 수용 가능한 정도로 거대한 지하시설(UFG) 옆에 건설됐다”고 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 사진을 통해 관측되는 이 시설의 특징으로 ▲평양 지역 탄도미사일 부품 제조 공장과 비교적 가까운 데 위치해 있고 ▲인근에 자리한 대규모 지하시설이 있으며 ▲시설 내에 있는 세 개의 대형 건물이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차량 통과)’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 시설이 차량이동형으로 연결된 3개의 건물과 지하시설, 철로 터미널을 포함해 약 44만2300㎡를 아우르고 있으며, 모두 폭 9~10m 도로로 연결돼 있어 대형 트럭이나 탄도미사일 발사체가 이동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런 시설의 특성으로 볼 때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속도로 건설이 진행된다면 2020년 말 혹은 2021년 초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6/2020050600381.html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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