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애지중지하는 9·19 군사합의 향한 총격"
"의도적 도발 아니라는 합참, 황당하고 서글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은 4일 전날 북한군의 총격 도발에 대해 “‘한국 정부는 빠지라’는 김정은의 정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명 살상을 피한 북한군의 GP(최전방 감시초소) 조준 사격은 김정은의 정치 메시지”라며 “첫째, ‘나는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도 않을 것이다’ 둘째, ‘그러니 나와 핵 협상을 하려면 더 큰 값을 선(先)지불하라’ 셋째, ‘그것을 위해 나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이어서 “네 번째 총탄의 의미는 ‘한국 정부는 빠지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군의 GP 총격 도발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처음”이라며 “문 정부가 애지중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향한 총격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합의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의 총격 도발을 9·19 합의 위반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북한군의 의도적 도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합동참모본부에 대해선 “‘합죽이 본부’가 돼 버렸다. 군이 아무리 청와대 명령을 따른다고 하지만 ‘최정예 GP 인민군의 오발탄’이라는 합참의 적군 엄호는 황당하다 못해 서글프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적군은 오발하지 않는다. 실수로 도발하지도 않는다. 방심하면 당한다. 크게 방심하면 더 호되게 당한다”며 “‘다 같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은 유치원에서 할 놀이이지 대한민국 군 워룸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16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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