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 "김정은 못 걷는 상태"
김정은 등장 후 여권서 비난 쏟아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가 4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미래통합당 태영호(가운데)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태영호(가운데)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태 당선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태 당선자를 거세게 비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14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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