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미래통합당은 3일 북한군이 강원도 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GP(감시초소)를 향해 수 차례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로 다음 날 이루어진 도발"이라며 "그 의도와 준비 과정 등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사건에 대해 "총격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목함 지뢰 도발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직접 타격이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와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GP 시범 철수, 상호 적대행위 중지 등을 약속했다"며 "오늘 북한의 총격 도발은 그 어떠한 핑계도 용납될 수 없는 명확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남북철도를 잇겠다며 거짓평화의 꿈에 빠져있고, 악화된 대북관계는 국제적 제약의 탓으로 돌리고 있을 뿐"이라며 "대북기조의 전환이 없다면 위협과 도발은 언제고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7시41분쯤 중부전선 우리 군 GP에 대해 수 차례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은 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 판단 하에 경고방송과 사격 2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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