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난타당한 태영호·지성호 감싸
전여옥도 "잘못한 거 없어 추측도 못하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간의 잠행을 깨고 지난 2일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야권에선 “추측도 못하냐” “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비난해선 안 된다” 등의 주장이 나왔다. 여권에서 “야당이 ‘김정은 사망설’과 같은 ‘가짜 뉴스’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차명진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20일간 잠적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는 자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탈북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 당선자를 감싼 것이다. 태 당선자와 지 당선자는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었다.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차 전 의원은 “인민민주주의, 주체사상 체제에서는 수령이 직접 인민의 끼니까지 챙겨야 한다. 그 수령이 무려 20일 동안이나 사라졌다는 건 통치 포기요, 체제 스톱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적 수괴다. 이자는 천안함 도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의 뒤통수를 끊임없이 노려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놈이 또 어디 숨어서 뭔가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행적을 찾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좌빨들과 부역자들은 왜 정부의 발표를 못 믿느냐 비난하지 말고 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못 믿게 만들었나를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도 야권의 ‘건강이상설’ 제기에 대해 “잘못한 것 없다. 추측도 못하냐”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블로그에서 “태영호 당선자, 지성호 당선자는 잘못한 거 없다. 분명 정황은 매우 의심스러웠다”며 “저도 김 위원장이 분명 변고가 있을 거라고 봤다. 그리고 뇌경색이 와서 20일 치료 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골든타임’ 걱정 없는 독재자라고 해도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대깨문들과 문빠, 달좀들은 광화문 나가서 꽃술 흔들고 생환잔치라도 벌이기 일보직전 같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3/20200503001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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