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이 김 위원장 쪽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이 김 위원장 쪽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영상을 중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처음이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은 연신 크게 웃어보였지만 입장하면서 걷는 게 불편한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다만 김 위원장이 20일동안 나타나지 않자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수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이날 준공식에 참석하며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지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도 2일 입장문에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을 봐야 한다”며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했다”고 했다. 그는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연합뉴스


준공식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헤어무스로 머리를 뒤로 고정한 모습이었다. 그는 연신 환한 얼굴로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고 직접 붉은 색 테이프를 끊었다.

커팅식을 위한 가위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가져다줬다. 김 제1부부장도 이날 행사에서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검정 치마 정장 차림에 앞머리를 내 머리띠를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간부들이 수첩에 받아적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간부들이 수첩에 받아적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는 영상에서도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서서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낀 모습 등을 보이며 웃었다. 간부들에게 뭔가 지시를 하기도 했고, 간부들은 김 위원장이 하는 말을 수첩에 열심히 받아적었다.

한편, 김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는 이날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다만 영상 속 일반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2/20200502008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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