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사망도 일주일 뒤 발표"
"원산 앞바다 고급 요트는 신경 돌리려는 것"
폼페이오 "통상적이지 않다…면밀히 주시 중"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 /연합뉴스

탈북자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가 30일 건강이상설이 나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사망한 것으로 99%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자는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지난 주말(4월 25~26일)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망 원인은 "수술 후유증"이라고 했다.

지 당선자는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심혈관 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선 "북한 상황이 지금 안 좋다. 후계구도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지 당선자는 또 "김일성·김정일 사망 당시에도 일주일이 지나 발표됐던 것으로 봤을 때, 이번 주말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며 "좀 더 늦어질 때는 후계 구도나 그 안에 교통정리가 채 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당선자는 김정은의 후계와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 (숙부) 김평일, (여동생) 김여정 세 사람이 거론되고 있고, 리설주나 자녀들도 거론된다"며 "제 생각엔 김여정 쪽으로 (힘이) 실려서 김여정이 (직접) 통치하는 것보다 김정은 자녀에 권력이 세습되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프로는 위성사진을 인용해 김정은이 즐겨 이용하는 고급 요트가 이달 들어 원산 앞바다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NK프로는 "과거 이 호화 보트들의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동선과 상관관계가 높았다"며 "이는 현재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에 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식량 지원과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지 당선자는 "중국으로 경제대표단이 온다, 김정은 요트가 나와있다, 이런 것들은 외부에 신경을 (돌려)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신변이상설은)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벙)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김정은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 대 해서는 미국도 주시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각) '스콧 샌즈 쇼'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2주 이상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아예 못 들어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이상으로는 오늘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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