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과 북한 접경지대에서 지난달 20일쯤 한 탈북자가 중국 국경경비부대에 의해 총격을 당해 중태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에서 두만강을 건넌 30대 남성 탈북자가 중국 측에 의해 총을 맞았다. 중국 당국은 이 탈북자를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 허룽(和龍)시 병원에 입원 시킨 뒤 치료·감시 중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애초에 열이 있던 이 탈북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베이징의 한반도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경계선을 넘어가는 이들에 대해 서로 총을 쏘지 않기로 약속했다. 중국이 탈북자를 향해 발포하는 일은 이례적인 셈이다.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대원에 의해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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