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CRS는 지난 29일 북미 관계와 관련해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은 10살 미만의 세 아이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명백한 후계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수년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누가 후계자로 등장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CRS는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녀는 정상 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면서도 "후계자로 지명받지 못한다면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북한 내부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경우 핵무기 통제, 중국과의 대치 가능성에 대한 의문 등 동아시아의 안보 구조를 놓고 미국의 이익에 시사점이 많다고 CRS는 분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CRS는 "발병 사례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의심한다"면서도 "북한의 '빈약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2016년 이후 대북 제재 강화로 다소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체제 붕괴를 촉발할 심각한 경제적 고통의 징후는 거의 없다고 봤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1/20200501004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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