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고 있다"
 
NK프로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위성사진에서 김정은이 즐겨 이용하는 고급 요트가 이달 들어 원산 앞바다에서 목격된 것이다. 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프로는 28일(현지 시각) "호화 보트들이 이달 내내 원산 앞바다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과거 이 호화 보트들의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동선과 상관관계가 높았다"며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은) 현재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원산)에 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4일쯤 이 선박들이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NK프로는 2016년 여름 이후 호화 보트들이 장기 출항한 사례가 17번이며, 이 가운데 11번은 같은 시점에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 지역에 체류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원산에는 김정은의 전용 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원산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부터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 정찰 위성이 강원 원산 별장에서 김정은이 승마한 정황을 포착했고, 제트스키를 타는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