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열차 원산 정차 보도 이어 요트로 김정은 동선 추정

지난 11일 이후 17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추정하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NK뉴스는 28일(현지 시각) 김정은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촬영된 강원도 원산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휴양단지 모습. 55m 호화 요트(빨간색 동그라미)가 정박해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 편집
지난 21일 촬영된 강원도 원산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휴양단지 모습. 55m 호화 요트(빨간색 동그라미)가 정박해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 편집

김정은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별장 인근에 정차된 모습이 포착됐다는 데 이어, 이번엔 호화 요트의 움직임으로 김정은 동선을 추정하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55m 호화 요트는 지난 2일쯤 별장의 정박 시설에 위치한 이후 27일까지 그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선 크레인과 소형 선박의 움직임도 관찰됐다. 50m 요트는 원산 앞바다 대도 부근에서 날짜별로 위치를 자주 변경한 모습이 관찰됐다.

NK뉴스는 과거 이들 배의 이동은 김정은이 이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때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일정 기간 배가 출항한 것으로 포착됐을 때 김정은이 원산이나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7번 중 11번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21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휴양시설 인근 역에 정차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38노스는 지난 21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휴양시설 인근 역에 정차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정은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5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13일부터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김정은 전용 열차 원산 정차' 보도와 관련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9/20200429029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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