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야외 활동을 줄이는 추세이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다소 낮추기로 한 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북한산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앞에서 국립공원공단, 사회적 거리두기 계도 요원 등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탐방 거리두기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9일 북한산국립공원 정릉 탐방안내소를 찾아 코로나 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5월 초 연휴 기간에 국립공원 탐방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네 번째 주말이었던 25일과 26일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은 8만62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네 번째 주말보다 탐방객이 35.1% 늘은 수치다.

일주일 전 세 번째 주말인 18일과 19일에 비교해도 9.6% 증가했다.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30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에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조 장관은 이날 북한산국립공원 내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생활 방역 체계 전환에 맞춰 환경부가 마련한 국립공원 등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 초안도 검토했다.

조 장관은 "국립공원은 연간 4000만명이 찾는 공간이자 국민들의 쉼터이므로 코로나 19 안전지대로 보호받아야 한다"며 "탐방 거리 두기를 지속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방역 지침을 확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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