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마스크를 쓴 공안이 주위를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의 경제 대표단이 이번 주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식량 공급과 무역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북한 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는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측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 전부터 중국 상무부 당국자들과 식량 스입 증진 등 무역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북한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의 국경을 폐쇄하는 '방역 총력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현재 북한에는 식량과 소비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중국이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쌀과 콩, 채소, 라면, 의료품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재기와 더불어 물가 폭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부, 상무부, 공산당 대외연락부, 주중 북한대사관 모두 북한 대표단 방중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북한 대표단의 방중과 관련된 확인된 바가 없지만 대북 경제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중 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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