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모습.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현재까지는 어떤 정보도 제공할 게 없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날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겅 대변인은 이어 최근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고,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지난주부터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겅 대변인은 "당시 나는 그런 보도의 근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런 뉴스가 어떻게 해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겅 대변인은 또 "내가 알기론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에서 북한에 방역물자를 지원했다"며 "중국도 북한에 일부 진단 키트를 제공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지원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은 국내 방역을 잘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에 의료팀을 파견했느냐"는 질문에 "진단 키트와 의료진은 다른 개념"이라면서도 "우리는 방역 능력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나라를 도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은 가까운 이웃이다.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에 대해선 확답을 피한 채 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겅 대변인은 지난 21일에도 CNN방송의 김정은 중태설 보도에 대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이 최근 수술 후 '중대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보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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