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으로 동정 보도... 신변이상설에는 무반응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김정은의 사진이나 영상 없이 ‘단신 동정’ 만을 보도하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 등 제기된 의혹에는 또 다시 함구한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에도 김정은이 삼지연시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내용의 보도를 냈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사업은 원산시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수상공원 등을 대대적으로 짓는 김정은의 역점 사업이다. 당초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완공식 등 관련 행사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점을 보면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구는 신변 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산 별장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이 감사를 전달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1일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김정은에 대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일상적인 동정 수준의 보도만 이어간 것이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김정은이 삼지연시 건설에 동원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내용의 단신 보도를 냈다. 삼지연 일대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혁명성지’로 간주된다. 이날 보도에도 김정은의 활동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7/20200427004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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