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의 21일 취재에 美 정보당국 관계자
"김정은 마지막 생존 증명은 4월 18일"
 
지난 11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김정은 신변에 대한 각종 설(設)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언론 취재에 김정은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마지막 날짜가 지난 18일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25일(현지 시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내릴 만한 어떠한 추가 정보도 얻지 못했고, 그런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파트너 국가들의 군대를 포함해 서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의 우리 군은 표준적인 수준의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무엇인가가 잘못됐음을 시사하는 특이한 군사 활동 징후를 목격하지 못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스위크는 지난 21일 2명의 미 정보당국 관리를 인용해 김정은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마지막 날짜가 4월18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 태세에는 커다란 변화가 전혀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뉴스위크의 질의에 김정은의 상황과 관련해 공유할 만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했다. AP 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정부 관리가 김정은의 건강에 관해 최근 추가로 나오는 루머들도 "그러한 정보가 추측에 불과하다는 미국의 평가를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을 사실 무근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국방당국 관리는 뉴스위크에 김정은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는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에 대해 "열차의 존재와 그가 2개의 주요 행사에 불참한 사실을 볼 때 김 위원장이 중태이거나 아니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에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발표를 지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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