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중 증거 없다" 선 그어
속도내려던 남북협력 악재 우려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지만, 관련 보도의 확산이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줄까 봐 난감해했다. 청와대는 4·15 총선 압승을 계기로 남북 협력 사업을 다시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 방역 협력은 물론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앞두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 사업' 등 철도 연결도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4·27 2주년에 맞춰 별도의 대북 메시지를 내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외신을 통해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정은의 실제 건강 상태와는 별도로 '건강 이상설' 확산 자체가 남북 대화·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청와대는 "특이 사항이 없다"며 '김정은 중태설'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김정은은 정상"이라고 적극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위중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식의 대응이었다. 그만큼 북한 관련 정보 및 대북(對北) 소통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2/20200422002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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