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호텔에서 30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로금순 조선신보 사진부 기자는 지난 12일 재일동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평통TV’에 출연해 평양호텔 격리 중 외출할 수 없었고 하루에 3번 발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 기자는 작년 9월 초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북한에 체류했다.
 
평양호텔에서 30일 간 격리생활을 한 조선신보 로금순 기자(왼쪽). /평통TV 유튜브 캡쳐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사태를 선언하기 6일 전인 1월 24일 (북한은) 국가비상방역 대책을 가동하고 긴급 조치를 독자적으로 취했다"고 했다.
북한이 취한 긴급조치는 육·해·공 모든 국경의 차단과 국내 방역 대책이었다고 한다.

이후 입국한 외국인과 해외동포에 대해 평안남도 평성시의 격리시설로 이동시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고 조 기자는 전했다. 조 기자는 긴급조치 이전에 북한에 입국했지만, 외국인 등이 격리시설로 가기 전에 평양호텔에 체류해 자신도 의학적 감시 대상으로 30일 동안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격리 상태로 하루에 3번 의사로부터 발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체온이 37.5℃ 이상으로 나오면 평성시의 격리시설로 이동해야 했다.

그는 북한이 하루 수만 개 생산을 목표로 피복 공장과 가정에서 마스크를 생산해 주민들에게 착용하게 했다고 전했다. 조 기자는 "마스크가 없으면 버스도 못 타고 상점에도 못 들어가고 사무소에도 못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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