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1차로 100명 뽑아 교육중, 수익 30% 본인 몫… 지원자 몰려"
 

북한이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성 관광 도우미'를 대거 모집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관광업 전반을 관리하는 국가관광총국과 별개로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활동과'를 신설해 여성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낮에는 관광 가이드 역할을, 밤에는 함께 술 마시기와 노래 부르기 등 '유흥업소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군 고위층을 위해 봉사하는 '중앙당 5과' 소속 여성은 출신성분 위주로 선발하지만 활동과 소속 여성의 경우 외모와 끼가 선발 기준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활동과 여성 선발 과정에서 중앙당 간부들이 신체검사와 면접 평가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며 "1차로 100여명이 선발돼 교육 중에 있으며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텔과 술집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의 봉사료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시간당 100달러에 달한다는 소문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70%를 당에 상납하고 나머지를 본인이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관광 도우미가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이 퍼져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며 "해외 식당에서 일하다 제재로 인해 귀국하게 된 여성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코로나 사태 안정 이후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위급 탈북민 A씨는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 당국이 '기생 관광'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관광은 고강도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합법적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꼽힌다. 삼지연 관광지구, 양덕 온천관광지구,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등 주요 관광지 개발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 세부 사항들까지 챙기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8/20200408001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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