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미사일 38번 쐈다' 지적에
도종환 "北미사일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여기까지만 말씀"
작년 4월부터 국방위원회 위원 활동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왼쪽)과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방송화면 캡쳐

4.15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충북일보·청주불교방송·HCN 충북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 평화의 물꼬가 아니라 미사일 물꼬를 튼 것"이라고 하자,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답했다.

도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것은) 한미군사합동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38발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지역 현역인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국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월 국회 국방위원회을 배정받아 국방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작 자신의 성과를 홍보하려 대한민국을 북한 미사일발사의 원인제공자로 만들고, 북한이 우리보다 미사일을 덜 쏴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라니 대체 도 후보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 후보인지 묻고 싶다"며 "즉각 청주시민은 물론 국민 앞에 사과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했다.

이 지역의 현역인 도 의원은 사별한 부인에 대한 슬픔을 그린 시집 '접시꽃 당신'을 쓴 유명 시인 출신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16번)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이 지역 현역 의원이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시집 강매'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출마가 불가능해지자, 도 의원이 경선을 거쳐 이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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