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장
야당 "북한 편들기 망언" 비판

6일 총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통합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도종환 후보./HCN충북방송
6일 총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통합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도종환 후보./HCN충북방송


4·15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도 후보는 문재인 정권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 편들기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6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된 충북일보·청주불교방송·HCN 충북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다. 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도 후보는 ‘장관 시절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물꼬를 텄다’는데, 지금 남북 교류는 빵점”이라고 했다. 도 후보는 “모든 남북 교류는 빵점이었다가 50점이었다가를 반복한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가 “MB 정부 때 북한이 미사일 12번 쐈고, 박근혜 정부 때 5번 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미사일을 38번 쐈는데, 평화의 물꼬가 아니라 미사일 물꼬를 튼 것 아니냐”고 했다. 도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 쏘는 것은) 한미군사합동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서른여덟 발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고작 자신의 성과를 홍보하려 대한민국을 북한미사일발사의 원인제공자로 만들고, 북한이 우리보다 미사일을 덜 쏴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라니 대체 도 후보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 후보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청주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을 찾은 도종환 민주당 후보./손호영 기자
지난달 30일 청주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을 찾은 도종환 민주당 후보./손호영 기자


도 후보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도 논란이 나온다. 정 후보가 본지 기사를 인용하며 “도 후보가 가경터미널시장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세금이 오를까봐 걱정하는 상인에게 ‘증세 없다’고 답변했다”고 하자, 도 후보는 “누가 증세에 대한 질문을 했느냐. 증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어떤 언론인지 확인하시고 질문하라”고 했다.

도 후보는 지난 30일 본지와 함께 가경터미널 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한 옷가게를 찾아 “정부에서 자영업자들 힘들어하니까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지급을 한다”고 했다. 상인이 “의원님 그거 재원이 돼요? 저희 같은 사람이 걱정하는 건 10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세금 걱정이…”라고 하자 “재원이 돼요. 증세를 통해서 그러자는 게 아니고, 있는 재원을 통해서 하되 상품권으로 지급해서 소비를 하게 하자는 거예요. 수익이 생기면 그게 또다시 세금으로 들어오잖아요. 돈이 순환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7/20200407030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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