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색깔론 국민에게 안 먹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앞줄 왼쪽), 이해찬(앞줄 가운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앞줄 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당 유세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앞줄 왼쪽), 이해찬(앞줄 가운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앞줄 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당 유세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향해 “철지난 색깔론을 끌어들이지 말고 자중자애(自重自愛)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위원장이 ‘민주당과 북한은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철지난 색깔론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나 북한이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들은 통합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선거 때마다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색깔론 공세를 펴온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러한 시도가 통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여권의 친(親)조국 행태를 비판한 것을 두고도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여권이) 조국 전 장관은 살리자고 하면서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기이한 현상을 느꼈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은 우리 당의 후보가 아니고, 윤석렬 총장은 통합당의 후보가 아니다”며 “이번 선거를 ‘조국 대 윤석열’로 끌고 가고 싶은 심정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나라가 정상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선거봉을 잡게됐다”고 한 데 대해서도 “본인의 정치적인 욕심에 의하여 정치에 복귀하고서는 기이한 변명을 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노욕(老慾)’이라고 하겠느냐”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5/202004050096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