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메아리
지난 3월 대구 무소속 출마 홍준표에게
"대권 꿈을 접을 정도 피해 입은 것 아니다"
 

북한이 4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통합당의 '구원투수'가 아닌 '얼굴마담'"이라고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얼굴마담'이라는 칼럼에서 "김종인은 결코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마술사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 매체는 "영화의 시기를 지나 이미 쇠망기에 들어선 통합당은 신선이 와도 부활시킬수 없는 상태"라며 "설혹 '김종인 카드'라는 응급처방으로 보수 야당의 수명이 조금 더 연장된다 해도 권모술책에 능한 황교안이 그것을 슬쩍 자기의 '공'으로 만들어버릴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통합당을 마음대로 좌우지하며 독주와 월권행위를 거리낌없이 하는 황교안이 제 할짓을 다 하고 김종인을 들러리로 세우지 않았는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도 충분해보인다"고 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27일 통합당을 탈당해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에 대해서는 "홍 대표가 정치초년생에게 눈뜨고 당했지만 어깨가 쳐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칼날을 더 썩썩 벼리고 있다'"며 "결코 대권의 꿈을 접을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니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생겨난 정도"라고 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주요 야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16일에는 홍 전 대표에 대해 "권력에 미친 시정배"라고 했고, 지난 2월에는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자기 주제도 모르는 정치철새"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라고 적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관이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