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TV' 영상게재 "우리의 자위적 군사훈련"
지난달 김여정 담화문서 "남의 집 군사훈련" 연장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정세에 맞게 포병부대의 훈련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모습./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TV'가 3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 행위에 대해 "우리의 자위적 군사훈련을 놓고 남조선 군부가 여론을 오도하면 할수록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주범으로서의 정체만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사 편집원 김인철'은 이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TV'가 게시한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다'라는 제목의 1분짜리 인터뷰 영상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요즘 새로운 우리식 무기체계들의 연속적인 출현과 시험사격 훈련을 놓고 남조선 군부가 이러쿵저러쿵하며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것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 서푼짜리 술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남조선 군부가 지금껏 외세와 벌린 합동군사연습이 아이들 군사 놀이이고 미국산 F-35A를 농약이나 뿌리려고 끌어들였다면 누가 믿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은 지난달 3일 담화문을 내고 "전쟁연습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 대해 가타부타하는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방사포 시험발사는 '자위적 훈련'이라고 했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사를 감행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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