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세계에서 제일 우월한 보건제도 덕분에 환자 없어"
"의학적 감시대상자, 전국에 500명뿐"

북한이 3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북한엔 단 한 명도 없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게재한 논설에서 “전세계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로 인한 대혼란 속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때에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나라 사회주의 보건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한 가운데 북한군 지휘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한 가운데 북한군 지휘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조선중앙TV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외부에서 나오는 “(환자가 1명도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2일(미국 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보) 출처와 (취득) 방법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했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월과 3월초 30일간 북한군이 발이 묶였고 엄격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건 알고 있다”고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연합뉴스


북한은 현재 환자는 없다면서도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업 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고 전하며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했다.

북한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격리 인원이 현재 500명 가량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통신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통일적인 지휘에 따라 격리해제사업이 엄격히 진행되고 있는 속에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전부 해제되였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500여명이 남아있다”며 “격리해제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해제사업도 방역규정에 따라 정확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있지만, 환자는 아직 1명도 없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3/20200403006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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