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처 캡처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29일 미국 해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전날 미 해군 정찰기 EP-3E가 수도권 상공 등을 비행했다. 구체적인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시간에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다.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해군의 유일한 신호정보수집·정찰기로 소위 말하는 '스파이 비행기'로 통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10분 강원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 사격을 진행하였다"며 전날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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