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9일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은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6시10분쯤 북한 동해안에서 북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이 발사됐다"며 초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최대 250㎞ 가량을 날아 오전 6시13분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 정부는 "인근을 지나던 선박·항공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발사는 일본과 이 지역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것이자,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현재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 내 대책실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모으는 한편,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북한 발사체 낙하 이후 관계부처에 국민에게 신속·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선박 등 안전을 철저하게 확인하며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다해 준비 태세를 갖춰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과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며 "계속 정보 수집·분석과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발사체 발사와 북한 내 우한 코로나 확산이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올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를 쏜 건 지난 2일과 9일, 21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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