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6시 10분 원산서 발사, 탄도미사일로 추정"
'에이태킴스' 쏜 지 8일만에 또 도발
文의 보건협력 제안, 金은 미사일로 응수

북한이 공개한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도발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공개한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도발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9일 오전 6시 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를 쏜 지 8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06시 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했다”면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했다.

합참은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는 지난 2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일과 9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었다. 2일 발사체는 비행거리 약 240㎞, 고도 약 35㎞였다. 9일 발사체는 비행거리 약 200㎞, 고도 약 50㎞였다.

이번에 2발의 발사 간격도 지난 2일과 비슷한 20초로 추정된다. 지난 2일 발사 때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은 20초로 분석됐다. 9일 초대형 방사포는 첫발과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 간격은 약 1분으로 탐지됐다. 군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의 주요 목적에는 미사일 정확도 향상 등 군 기술 개발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4번째다. 북한은 최근 발사체 발사 횟수를 이례적으로 늘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며 "시범사격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합의서 무시하는 북한
남북 군사합의서 무시하는 북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도발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돕고자 적극 나선 가운데 벌어졌다. 이 같은 도발은 평양 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서에도 위배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9/20200329000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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