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오세훈 잡으러가자” 악플테러 독려
김정은 칭송대회, 美대사관저 월담한 親北단체
통합당 수수방관 선관위·경찰 항의방문

친북(親北) 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미래통합당 후보자들의 온라인 선거운동도 방해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유세로 전환한 후보자들은 “대진연의 집요한 댓글공격으로 인해 지지자들마저 불쾌감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진연의 ‘온라인 선거방해’는 폭력 축구팬인 ‘훌리건’식으로 대상을 옮겨 가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대진연의 서울지부 격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에 '오세훈 잡으러 갈 참가자 모집'이라는 공지가 떴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오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악성댓글을 달자는 독려였다./서울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지난 24일 대진연의 서울지부 격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에 "오세훈 잡으러 갈 참가자 모집"이라는 공지가 떴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오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악성댓글을 달자는 독려였다./서울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지난 24일 대진연의 서울지부 격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철딱서니 없는 오세훈 후보 잡으러 가기 2탄” “깨끗한 선거하자는 대학생들 꼬투리 잡는 철부지 오세후니를 잡으러 가봅시다” “오늘 유튜브 오세훈TV에서 120만원 금품수수 의혹을 직접 질문하러 가봅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생중계로 진행된 통합당 오 후보의 유튜브 방송에 악성 댓글을 달러 가자는 독려였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청소원 5명에게 5만~10만원의 명절 수고비조로 줬다가 다시 회수한 일을 문제 삼으라는 것이다.
지난 24일 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실시간 댓글창에서 대진연으로 추정되는 회원들과 오 후보 지지자들이 거친 말을 주고 받고 있다./오세훈TV 캡처
지난 24일 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실시간 댓글창에서 대진연으로 추정되는 회원들과 오 후보 지지자들이 거친 말을 주고 받고 있다./오세훈TV 캡처


오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대진연 소속원으로부터 현장 유세에 방해를 받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나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대진연 측으로 추정되는 일부 사용자들은 방송 맥락과는 무관하게 “이상한 소리 말고 돈 봉투 해명이나 하세요” “국회의원이 돈으로 이웃사랑? 120만원 과연 정당할까요?” “제발 대학생들 안 보이게 120만원 해명해주세요” 등의 악성 댓글을 반복해서 올렸다. 이른바 ‘온라인 훌리건’ 방식이다. 이에 오 후보 지지자들이 맞대응하면서 댓글 창에서는 험한 얘기가 오갔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대진연 소속원들이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둘러싸며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오세훈 페이스북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대진연 소속원들이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둘러싸며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오세훈 페이스북


대진연은 2018년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만들어진 친북(親北)성향 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 칭송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타고 넘어가기도 했다. 당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의로운 투쟁에 나선 청년대학생들을 탄압하지 말라”면서 이들의 행위를 치하(致賀)했다. 이들은 80,90년대 전대협,한총련 시절부터 평상시에는 과격 투쟁을 하지만, 총선이나 대선에는 현 민주당 계열의 당선을 위한 운동을 해왔다.
친북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관저 안으로 넘어들어가고 있다./조선닷컴
친북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관저 안으로 넘어들어가고 있다./조선닷컴


통합당은 “전국 곳곳 유세현장에서 자행되는 대진연의 선거방해 행위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이날 과천 중앙선관위와 경찰청사를 항의방문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대진연 등 일부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행위가 전국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보장하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은 물론, 민주선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반(反)헙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5/20200325046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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