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비행거리 410㎞…우한 코로나 상황서 부적절"
동계훈련 목적 김정은 참관 가능성…우한 코로나 속 내부결집·對北제재 불만 표출 가능성도
 
지난 3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21일 12일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10㎞로 탐지됐으며,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전술 지대지미사일)이나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쯤과 6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했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로 군은 연속 발사 성능 시험보다는 평북 선천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낙하하는 사거리 측정 시험에 판단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비행특성으로 미루어보아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테킴스, 초대형 방사포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발사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에서 직접 참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 일환으로 보이지만, 우한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한 내부 결속력 강화,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 표출 등 다목적 의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12일 만이다.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올해 3번째 발사다. 합참은 지난 9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1/2020032100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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