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北, 24일간 전투기도 안 띄워"
 

로버트 에이브럼스

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현지 시각) 우한 코로나 감염증과 관련해 북한군이 30일간 봉쇄(lockdown)돼 있었다며 "(북한에도 확진 사례가 있었을 것을)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기자들과 가진 화상 브리핑에서 "내가 아는 것은 그들(북한)의 군대가 기본적으로 30일 정도 동안 봉쇄돼 있었고 최근에야 통상적 훈련을 재개했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례로 그들은 24일간 비행기를 띄우지 않다가 훈련용 출격 비행을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폐쇄적인 나라라서 (확진) 사례가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 것으로 상당히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성명을 봤겠지만 그들은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군 당국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 분석 등을 통해 북한 내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분석해 왔다. 김정은은 12일 인민군 7군단과 9군단 예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원산 등 동해안 일대에서만 총 네 차례 군사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2주일간 평양을 비우고 있는데 코로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성능이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관은 12일(현지 시각) 미 하원 군사위의 미사일 방어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새 무기가 무엇일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엔진 시험은 북한이 성능이 개량된 ICBM 시험 발사를 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4/202003140016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