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티치 피슬버거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4일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EPA
엘리자베스 티치 피슬버거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4일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EPA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으로 유엔 인권이사회가 중단돼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도 연기됐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우한 코로나로 지난달 2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43차 회의를 잠정중단 하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티히-피슬베거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13일로 이번 회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스위스 당국과 유엔 제네바사무국이 회의 중단을 권고했다고 티히-피슬베거 의장은 전했다.

이번 회기 남은 일정은 우한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오는 6월 예정된 제44차 인권이사회 이전에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티히-피슬베거 의장은 13일 오후 1시까지 제출된 모든 결의안은 회의가 속개되면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처리 예정이었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도 연기됐다.

제네바주재 유럽연합대표부의 안톄 크노르 공보관은 12일 유럽연합이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의 채택은 43차 회의가 속개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위한 조치를 촉구해 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10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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