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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靑 비난 다음날… 김정은, 文대통령에 '코로나 위로' 친서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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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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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도 5일 감사 친서 보내⋯ 남북 공동 방역 논의 주목
靑 "金위원장, 文대통령에 변함 없는 우의와 신뢰 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親書)를 보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이날 오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제안한 감염병(우한 코로나) 공동 방역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어제 친서를 보냈다"면서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은 친서에서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며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오늘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보건 분야 협력과 감염병 공동 대응에 대한 답변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나머지 말한 부분은 별도 채널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의 공동 방역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모종의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우한 코로나 확산 상황에도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고 다음날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문을 냈었다. 그런 북한이 김여정 비난 담화 하루만에 한국의 코로나 사태를 염려하고 위로하는 친서를 보낸 것이어서 북한의 코로나 감염증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정은이 4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우한 코로나 공동 협력 외에 다른 남북 협력이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표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우한 코로나 관련해 1명의 확진자도 없다는 대외 발표와 달리, 내부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한 코로나 발병이후 최근 거의 매일 10꼭지에 달하는 우한 코로나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의 친서에 담긴 미·북 비핵화 협상, 남북 관계 관련 메시지의 핵심 내용이 김여정의 전날 담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도한 수석은 이날 친서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도 입장도 밝혔다"고 했다. '진솔한'이라는 표현은 김정은이 친서에서 최근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에게 서운함을 토로했을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외교적 수사로 진솔한 대화는 직설적인 의사 교환을 의미한다. 이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친서 교환이 김여정 담화문에 나온 내용과 연관이 있나'라는 물음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 발표문안을 작성한 것"이라며 "발표문을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4일 소개한 북한 내 우한 코로나 방역 작업 모습.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4일 소개한 북한 내 우한 코로나 방역 작업 모습.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5/20200305027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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