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격상 소식도 전해
남한 내 우한 폐렴 확산세 강조하며 체제 우월성 선전하려는 듯
 
북한 평양 시민들이 지난 22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궤도전차에 탑승해 있다./AP·연합뉴스
북한 평양 시민들이 지난 22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궤도전차에 탑승해 있다./AP·연합뉴스

북한이 남한에서 우한 코로나 환자가 600명을 돌파하고 사망자도 발생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가 23일 16시 현재 602명으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남조선 군(軍)에서는 이날 낮까지 감염자가 6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확진자들 속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면서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의한 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신문은 또 '미국 남조선에로의 려행(여행) 경보 수준을 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BS방송에 의하면 미국이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남조선에로의 려행 경보수준을 조정했다"며 "22일 미국무성은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로부터 려행 경보 수준을 2단계로 높여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 련방(연방)질병통제쎈터도 남조선에 대한 려행 경보 수준을 2단계로 높였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남측의 우한폐렴 동향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은 대내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측에선 환자가 대량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했다는 소식을 통해 중국과의 국경 통제에 나선 자신들의 조치가 옳았음을 대내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4/20200224017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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