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전판 등장, 도로 정비
구글어스 위성사진으로 포착
 

북한이 최근 신형 엔진 시험을 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전면 정비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북한의 '동창리 폐쇄' 약속이 '허언(虛言)'이었음을 보여주는 동향이다. 미군은 이런 북한을 겨냥해 핵 능력을 과시했다.
 
작년 11월 1일(왼쪽 사진)과 28일(오른쪽 사진) 포착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기지 내 연구동.
한달새 달라진 동창리 - 작년 11월 1일(왼쪽 사진)과 28일(오른쪽 사진) 포착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기지 내 연구동.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건물 입구에 대형 선전판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들어섰고, 도로와 주변 시설들이 정리된 모습이다. /구글어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동창리 기지 내 여러 시설을 개·보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지를 장기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어스가 공개한 작년 11월 28일 위성사진에도 동창리 연구동 일부의 변화가 포착됐다. 미사일 발사대 동측 연구동에 대형 선전판이 등장했고, 길과 주변 시설이 정리된 모습도 보였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 기지에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기념비도 세웠는데 모두 동창리 기지 개·보수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영구 폐쇄를 언급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연구동 추정 건물이 변화하는 등 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능력을 자평하며 북한·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 공군 '지구권 타격 사령부'는 부대 웹사이트를 통해 "2월은 전략폭격기의 인도·태평양 지역 임무와 반덴버그 기지에서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로 바쁘게 시작됐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태평양 끝에서 끝을 가로지르는 미국의 핵폭격기와 ICBM 능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과 함께 전략폭격기인 B-52H 전개 훈련을 했고, 5일에는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1/202002210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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