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치 있는 내용 휴대폰에 남기지 않아…전화 통화도 철저한 보안 아래서 해"
"정보 접근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삼중으로 대비"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16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16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미래통합당 후보로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주민등록상 이름 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최근 자신을 겨냥한 북한의 해킹 공격과 관련해 "지난 몇 년간 저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저 역시 여기(북한의 해킹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면서 "다만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있는 내용을 휴대폰에 남기지 않았고, 전화통화 또한 철저한 보안의식 아래 하는 등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대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혹시 민감한 내용에 대한 대화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려 할 때는 별도의 조치를 통해 대응해 왔다"며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보안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떠한 위치와 상황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7/2020021702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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