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부친인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고 북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6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이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28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부친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이번엔 북한이 코로나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이 이날 참배에 나서면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적으로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권력 3인방'이 참석했다. 또 리일환·리만건·최휘·태형철·박태성·리병철·김덕훈·김영철·오수용·정경택 등 당 정치국 위원들과 임철웅·김일철·허철만·리룡남·리호림 등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수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7/20200217003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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