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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前 백악관 비서실장 “김정은, 美 갖고 놀았다”...트럼프 對北정책 작심비판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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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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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내각의 핵심이었던 존 켈리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개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와 보복인사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애초에 켈리는 비서실장 깜냥이 안됐다"고 맞불을 놓으며 설전에 나섰다.

13일(현지 시각) 애틀랜틱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전날 뉴저지주 드류대(大)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에 대해 강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체로 낙천주의자에 가깝지만 동시에 현실주의자"라며 "김 위원장이 우리를 한동안 갖고 노는 것 말고 구체적인 다른 행동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을 갖고 노는 일을) 꽤 잘 해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내각의 핵심이었던 존 켈리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오른쪽)이 2018년 10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내각의 핵심이었던 존 켈리 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오른쪽)이 2018년 10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차례 정상회담이 무용지물에 불과했고, 미국 입장에서는 갖은 공을 들였지만 결국 김 위원장의 술수에 놀아났다는 비판이다. 켈리 전 실장은 2018년 말 경질됐지만, 그 이전에 열린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전 보좌관 등과 함께 배석한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참모다.

켈리 전 실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최근 인사 보복을 당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에 대해서도 "그는 군인으로서 훈련 받은 대로 했을 뿐 잘못한 게 없다"고 두둔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에 대한 뒷조사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연계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는 ‘불법적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가르쳐왔다. 이런 명령을 받으면 누가 내린 명령이던지 간에 문제를 제기하고 상관에게 알려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음을 시사했다.

75분여간 이어진 강연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뿐 아니라 인사와 보고 체계, 준법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있어 정면 비판에 나선 것. 켈리 전 실장은 미 남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으로, 18개월 동안 비서실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그는 경질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 경험을 "뼈가 갈리는 듯한(bone-crushing) 어려운 일"이라 회상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자신을 바로 옆에서 지켰던 켈리 전 실장의 날선 비판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존 켈리 비서실장 경질이 너무 늦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비서실장 자리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며 "그는 비서실장감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4/20200214017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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