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비해 7.6%p 늘어
 

학생들의 북한·통일 인식 변화

지난해 남북, 미·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라는 단어에 전쟁·군사, 독재, 빈곤 등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는 청소년은 증가했다.

통일부·교육부가 작년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 초·중·고생 6만6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43.8%로 전년(50.9%)보다 7.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8%로 전년도 28.2%에서 7.6%포인트 상승했다. 또 북한을 '도와줘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12.1%에서 8.2%로 감소했고,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5.2%에서 8.1%로 증가했다.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는 '전쟁·군사'라고 응답한 학생이 29.7%에서 31.8%로 늘었고, '독재·인물'이라는 응답도 26.7%에서 27%로 약간 늘었다. '가난·빈곤'을 떠올린 학생도 7.2%에서 8%로 늘었다. '한민족·통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1%포인트 감소(24.9%→21.8%)했다.

현재 한반도가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은 36.6%에서 19%로 크게 줄었고,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15.5%에서 33.7%로 늘어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5.5%로 전년(63%) 대비 7.5%포인트 하락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7%에서 19.4%로 증가했다. 작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대화가 교착되고 북한의 군사 도발이 잦아지면서 청소년들의 북한·통일에 대한 인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2/20200212002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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