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원 우선순위 보고서 공개
 
북한 남포항에서 한 인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대북 지원 물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VOA
북한 남포항에서 한 인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대북 지원 물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VOA

유엔이 올해 대북 인도 지원 예산으로 1억700만달러(약 127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산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전했다.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북한 내 유엔 기구 협의체인 유엔 국가팀이 발간한 '2020년 북한의 잠정적 필요와 우선순위 계획' 보고서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 약 2500만명 중 1040만명이 인도적 위기에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90만명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들의 대북 지원 수혜자 수는 지난해 380만명에서 올해 550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엔은 주요 대북 지원 사업으로 주민의 결핵 치료와 산모, 수유모, 어린이 등의 영양 상태 향상을 꼽고, 여기에 5000만달러를 배정했다. 또 식량 안보와 농업 기술에 2900만달러, 보건 사업 2100만달러, 식수 및 위생서비스 700만달러를 각각 책정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유엔 기구와 인도 지원 단체들이 사업 현장 1516곳을 방문해 대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엄격한 모니터링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신설된 '결과 워킹그룹'(RWG)이 보다 포괄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WG는 지난해 10월 23일 유엔 국가팀이 북한의 정확한 분배 감시를 위해 설립한 '인도주의 국가팀'(HCT) 부속 그룹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1/20200211013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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