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대적으로 기념해온 건군절(8일)을 열병식 없이 보냈다. 최근까지도 평양 인근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지만,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군인과 민간인 수만 명이 동원되는 행사를 여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정보 당국은 북한의 이번 건군절 관련 동향을 주시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격인 당중앙위 전원회의 보고에서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 "충격적 실제 행동"을 뒷받침할 신무기가 72주년 건군절 열병식 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선 "북한이 열병식을 건너뛰고 새 전략무기 시험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지난 7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가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면 이는 그 일이 조만간 일어날 것임을 의미한다"며 북이 곧 새 전략무기 시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0/20200210002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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